10일 오전 10시10분께 경기도 광명시 고속철도
광명역 부근 터널 속에서 서울발 부산행 KTX 제9호 열차가 고장으로 멈춰섰다.
사고가 나자 철도공사측은 뒤따라 오던 KTX 제83호 열차를 고장열차 후미에 연결
시켜 터널 밖으로 밀어냈으나 이 열차 승객 600여명은 그때까지 터널 안에서 1시간
여동안 불안에 떨었다.
또 뒤따라 오던 KTX 열차 8편도 각각 30분에서 1시간10분 가량 지연운행됐다.
서울서 설을 쇠고 부산으로 가던 승객 유모(65.여)씨는 "안내방송은 나왔지만 터
널 속에서 KTX가 1시간이나 멈춰서 있어 사람들 대부분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며 "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고라 불안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터널 내 신호장애로 KTX 열차가 서행 운행하던 중 기존선과 고속선
이 만나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사(死)구간'에서 차량 고장까지 겹쳐, 운행이
오랜시간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지연사실을 객실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에
게 알려 큰 소동은 없었다"며 "사고 열차 승객들은 비상대기 중이던 KTX 열차에 옮
겨타고 오전 11시48분께 광명역을 다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연운행 열차 승객에게는 지연시간에 따라 최저 25%이상의 할인권
등이 지급되며 사고 열차는 고양 차량기지로 옮겨져 고장 원인을 정밀 조사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이날 오후들어 막바지 귀경객들이 기차역으로 몰리자 KTX 서울-
부산간 왕복열차 2편과 대전-서울간 1편 등 모두 3편의 임시열차를 증편, 귀경편의
를 도왔다.
임시 증편열차는 경부 상행선에서 부산발(17:30) 서울행, 대전발(19:50) 서울행
열차와 하행선 서울발(18:35) 부산행 열차가 투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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