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의사 출신으로 한글타자기 발명에 매진했던 공병우 박사가 1995년 3월 7일 타계했다. 1906년 평북 벽동에서 출생한 공 박사는 1926년 평양의학교습소를 마친 뒤, 1936년 일본 나고야(名古屋)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인 최초의 안과의사였다. 1938년 눈병 치료하러 온 한글학자 이극로를 만난 뒤 한글 기계화 운동에 헌신하기 시작했다.
1949년 발명한 한글 타자기는 처음으로 대중적인 명성을 얻을 만큼 실용적이었다. 1950년에는 속도 세벌식 타자기를 발명, 미국 특허까지 얻었다. 이후 꾸준히 개발에 몰두해 1991년까지 한글 텔레타이프, 한영 겸용타자기, 볼 타자기, 점자 타자기, 중국주음부호 타자기, 직결식 한글 전산활자 등을 개발했다.
정부가 계속 1960년대 네벌식, 1980년대 두벌식을 국가표준으로 정하자 타계 직전까지 자신이 설립한 한글문화원을 중심으로 세벌식 사용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평생을 한글사랑과 한글 기계화 운동에 헌신한 공 박사는 죽은 뒤 시신을 해부학교실에 기증하게 했다. 죽어서까지 사회에 봉사하는 지식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1793년 프랑스, 스페인에 선전포고 ▲1919년 서울 동아연초공장 노동자 500여 명 파업 ▲1933년 낙동강 철교 준공 ▲1978년 한미합동 팀스피리트 군사훈련 시작 ▲1999년 미국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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