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농업을 살리기 위한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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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원 경북도 농정국장은 "우리 농업이 경쟁력이 낮고 희망이라곤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농촌에 대한 투자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농업이 경제성을 떠나 환경보전·전통문화 계승 등 그 나름대로 또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중소기업의 발전이 대기업의 성장을 위한 기반이라면 농업은 국가의 안전한 발전을 위한 바탕이고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 가운데서도 농업이 발전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는 풀이였다.
임 국장은 이어 "한국에서 농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는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불과 10년 사이 이뤄진 만큼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질타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제2의 UR인 DDA(도하개발어젠다)를 앞두고 늦었으나마 농업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농업의 회생을 위해 △경쟁력 향상 △1.5차 산업화 △경영안정과 경영능력의 향상 △농업 자체의 상품화를 꼽았다.
규모화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농산물도 상품이라는 인식하에 ISO 9001이나 14001과 같은 국제적 인증이나 기업의 TQC에 버금가는 품질관리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것. 난립해 있는 브랜드를 광역단위로 묶는 광역 브랜드화도 빼놓을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농산물 가공기술 개발로 농업을 1.5차 산업화해 부가가치를 키우고 유통판매 등을 클러스터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전문인력의 양성 없이는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어려운 만큼 농민들을 위한 경영컨설팅, 교육 등 각종 제도를 완비해야할 것으로 그는 내다보았다.
"농촌은 산업화를 위해 지난 40여 년간 피폐를 거듭해왔습니다.
국제적 경쟁력을 상실한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힘들더라도 10년 뒤 구조조정을 마치면 농촌에는 다시 활력이 넘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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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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