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부총리는 누구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후임으로 거명되던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과 윤증현 금감위원장 외 신명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또 다른 유력후보로 급부상한 것은 강 의원과 윤 위원장 모두 크든 작든 논란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사실상 강봉균 의원과 윤증현 금감위원장을 유력한 후보로 압축해 정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두 분 모두 약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안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지낸 신명호씨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의 신씨는 재무부 사무관으로 관가에 첫발을 내디딘 뒤 외환관리과장, 국제금융과장, 세계은행 이사자문관, 주프랑스 재무관, 세무대학장, 재무부 제2차관보, 재경원 제2차관보, 한국주택은행장,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강·윤 두 분도 후보군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두 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여론이 좋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신씨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력한 후보로 부각됐던 강 의원의 경우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병역문제가 논란이 됐고, 윤 위원장은 금감위원장에 임명된 지 불과 7개월밖에 안된 데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실장이었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의 후임으로 김병준(金秉準) 청와대 정책실장을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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