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廢鑛 지역 주민 건강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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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도내 3개 폐금속광산 인근 주민들의 소변과 피 속에 유해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의 농도가 폐금속광이 없는 지역 주민의 2배나 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구나, 영남대 의대 사공준 교수의 이번 조사에서는 군위군 수철 폐광산 지역 등 3개 폐광산 인근 주민들의 카드뮴 농도가 지난 해 폐광 갱내수에 의한 '이타이이타이병'논란으로 떠들썩했던 경남 고성 병산리 주민들보다도 더 높게 나타났다. 조사 지역을 확대할 경우 얼마나 더 심각한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일이다.

20세기 일본 도야마(富山)현 폐광 지역 주민들에게서 집단 발생했던 '이타이 이타이병'을 떠올리는 건 괜한 염려일까. 1910년경부터 일본 도야마현 진즈(神通) 강 유역 주민들은 허리와 관절 통증과 골절 현상에다 키가 20cm나 줄어든 사람까지 수백 명이 고통에 시달렸고 56명이 사망했다. 원인도 모르다 1968년에야 폐광산 배출 카드뮴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고성 주민들의 경우 정부와 환경 단체의 정밀 조사에서 이타이 이타이병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경북 도내 폐광산은 118개. 대부분 60~80년대초에 문을 닫은 후 방치된 상황이다. 오염된 갱내수로 인한 환경 오염과 지반 침하 등으로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마(魔)의 동굴'이 돼 있다. 정부가 경북의 폐광 지역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90년대 후반부터 248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폐수 발생을 막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경북도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에만 기댈 게 아니라 이제라도 도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전문 인력 배치, 예산편성 등 지속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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