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부품소재기업들이 부품소재분야 독자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역내 부품소재기업들은 생산설비는 물론, 소재도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일 FTA 협정 체결 등 국제 통상환경이 급변하기 전에 독자기술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차부품업체인 세원정공(대표 김문기)은 이달 산업자원부로부터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에서 도입하고 있는 차체 용접설비를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데 산업자원부 부품소재전문기업 지정을 통해 정부 연구개발비 지원 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회 세원정공 기술연구소 부장은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지정돼 다양한 지원 수혜가 가능해졌다"며 "부품소재부문 기술력을 배가, 글로벌 부품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2000년 부품소재 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 2010년까지 핵심 부품소재의 세계적 공급기지화 달성을 목표로 국내 부품소재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천900여 개 업체가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지정돼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은 대구 158개, 경북 128개 기업이 산업자원부로부터 부품소재전문기업 자격을 획득했다.
2003년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지정받았던 삼익LMS(대표 진영환)의 경우, 정부출연금 등 62억 원이 투입돼 LM가이드(직선운동 자동화 장비) 소재 국산화 사업 등이 진행 중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삼익LMS 한 관계자는 "LM가이드 소재를 일본으로부터 전량 도입해왔는데 이번 연구수행을 통해 상당 부분 국산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구상공회의소는 한일 FTA를 앞두고 대일무역 역조 해소 등을 위해 올해 부품소재 국산화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임경호 대구상의 조사부장은 "부품소재 부문에서 우리 기업들이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부품소재 기업이 밀집한 대구경북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부품소재 기업의 독자기술 확보가 향후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대외경쟁력이 일본의 18.9%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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