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머리 자르는데 300원, 그 돈은 불우한 이웃에 전달됩니다.
"
14일 오후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부근에 있는 미용실 '신 헤어라인'. 여고생, 20대 여성 10여 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머리카락을 자른 후 모금함에 300∼500원을 넣고 흐뭇한 표정으로 나갔다.
이날 하루 동안 미용실을 찾은 손님은 100여 명.
강현애(17·ㅇ여고 2년)양은 "처음에는 싼 가격에 끌려 앞머리를 정리하러 왔지만 아이들을 돕는다는 취지가 좋아 1천 원을 냈다"며 웃었다.
이 미용실은 2년 전부터 한 보육원을 돕기 위해 '커트 300원 운동'을 시작했고 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이 점차 늘어났다.
매달 5천여 명이 1, 2, 3호점에서 앞머리를 자르고 있으며 이들이 내놓은 돈은 100여만 원에 달한다.
셋째 주 월요일이 되면 주인과 직원들은 미용실 세 곳에서 모인 모금함 십여 개를 들고 ㅅ보육원을 방문, 돈을 전달하고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3호점 정희정(27) 실장은 "적은 돈이지만 가득 찬 모금함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될 때 작은 보람을 느낀다"며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봉사활동을 하면 가슴속에 뭔가 뿌듯함이 밀려와 흐뭇하다"고 미소지었다.
주인 찰리 신(40)씨는 "15년 동안 아내와 함께 미용실을 꾸려오면서 자연스레 사업이 번창했는데 이익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되돌려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많은 손님이 찾아주고 모금에 동참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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