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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없는 요즘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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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개화시기도 바뀌어

"어라?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었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있다.

그런데 차례로 꽃을 피워야 할 식물들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봄꽃은 남부지방을 기준으로 할 때 매화(3월 중순), 개나리(3월 하순), 진달래(3월 하순), 벚꽃(4월 초순), 목련(4월 중순) 등의 순으로 피지만 올해는 그런 순서가 깨졌다.

자영업자 김진평(46.북구 노원동)씨는 "자주 산에 오르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봄꽃들이 늦게까지 피지 않다가 매화, 벚꽃 등 여러 종류가 한꺼번에 꽃을 피우는 것 같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봄꽃의 개화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이 기간 중의 일조시간, 강수량 등도 개화시기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 3월9일까지의 전국 평균기온이 -6.7℃∼6.6℃의 분포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평년 평균기온보다 1.2℃ 가량 낮았으며 작년보다는 2.3℃ 낮았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4∼10일 정도 늦게 꽃이 폈다"고 했다.

영남대 자연자원학부 김규원 교수는 "실외의 식물은 겨울에 휴면상태에 들어가는데 겨울철 추위가 계속 되면 휴면이 길어져 꽃이 늦게 필 수도 있고 휴면상태에서 동시에 깨어난 식물들도 날씨가 추우면 생리적으로는 휴면상태가 깨어졌으나 개화시기가 늦어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했다.

그는 "휴면상태에서 깬 식물들이 날씨가 따뜻해질 때까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휴면상태에서 깬 식물들과 함께 꽃을 피운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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