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형태를 바꾼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으로 다가선다. 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들어가 흙과의 삶을 사는 유안나씨도 처음에는 그랬다. 유씨는 어느 날 문득 도시 생활에 찌든 남편과 학원 생활에 지친 두 아이를 데리고 서울을 떠나 시골로 들어갔다. 서울을 떠난다는 두려움. 농촌의 삶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리고 3년, 두려움은 사라지고 즐거움만 남았다. 이 시골 생활의 경험을 유씨는 '시골에 사는 즐거움'에 담았다. 자신의 몸이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 도시의 굉음과 매연이 아닌 물소리, 바람소리가 들려왔다. 유씨의 글은 무겁지 않다. 아니 오히려 너무 가볍다. 시골 생활의 애환을 그야말로 시골 아낙네 넋두리하듯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농사짓는 요령을 비롯한 농촌에 대한 애정을 잘 우려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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