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조와 함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내 어느 날 그대 향한 바람이고 싶어라

울 넘어 물 넘어

뫼라도 불어 넘어

그 가슴

들이받고는

뼈 부러질 그런 바람.

문무학 '바람'

초장은 평범한 진술이다.

그러나 중장에 와서 네 번이나 쓰인 '어'와 '울, 물, 불'과 같은 'ㄹ' 받침의 말이 곳곳에 놓여 서로 부딪치면서 묘한 탄력과 파장을 일으킨다.

'그대 향한 바람이고 싶은' 일념 때문에 울도 넘고 물도 넘으며, 뫼(산)라도 넘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사랑이 이루어져야 할 터인데, 역설적이게도 '그 가슴 들이받고는 뼈 부러질 그런 바람'이고자 간절히 소원한다.

서서히 붙은 탄력이 마무리 단계인 종장에 와서 뜻밖의 반전을 통해 작은 충격을 안겨준 셈이다.

상처 없는 사랑을 이 땅 어디에서 대체 찾을 수 있겠는가? 이정환(시조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배우 명계남(74)씨가 2일 황해도지사로 임명되었고, 명 지사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연극과 영화계에서 활발히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글로벌 자산 시장이 혼란에 빠지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2세 여성 김 모 씨가 지난달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되었으며, 그녀와 과거 교제...
한국 외교부는 2일 중동 7개국에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를 발령하며 국민의 안전을 우려하고, 해당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국민에게..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