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연쇄 성폭행범이 32년전 범행 현장에서 채취된 유전자 감식으로 덜미를 잡혔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검찰은 지난 1973년 맨해튼에서 발생한 한 여성 성폭행 사건의 범인으로 올해 58세인 클레런스 윌리엄스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윌리엄스가 뉴욕과 메릴린드, 뉴저지 등 3개 주에서 그동안 발생했던 여러 강간 및 성추행 미제사건 가운데 최소한 24건의 용의자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지난 1974년 뉴욕시내 퀸스 등에서 발생한 강간 사건 2건에 대해 재판을 받았으나 한건은 배심원들이 의견이 일치를 보지 못했고, 또다른 1건은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2년후 파기됐다.
이후 윌리엄스는 재심을 기다리는 동안 보석으로 풀려난뒤 달아나 1978년 뉴욕 검찰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지난해 엽총을 사려다 신원조사 과정에서 체포영장 발급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신병이 구속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검찰이 32년전 성폭행 희생자의 속옷에서 채취, 보관해 두었던 범인의 DNA를 윌리엄스의 것과 대조해본 결과 완벽하게 일치돼 결국 꼬리가 잡히고 만 것.
윌리엄스의 DNA는 특히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많은 다른 성폭행 사건에서 채취된 범인의 DNA와도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강간, 성추행, 강도, 불법 무기소지 및 기타 범죄 등으로 기소된 상태인 윌리엄스는 32년전 성폭행 혐의만으로도 16∼50년의 형을 살게된다.
검찰은 "32년이 지난뒤에도 DNA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범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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