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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등산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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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파동을 겪으면서 등산인구가 많이 늘었다.

최근에는 '참살이 열풍'으로 등산동호인들이 계속 늘고 있다.

이제 애들도 다 키웠고,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가 생겨 나도 얼마 전부터 등산광인 남편을 따라 산을 오르내리고 있다.

처음에는 대덕산 달비골 약수터까지가 고작이었다.

조금 경사가 심한 산비탈이라도 오르면 숨이 가빠 죽을 것 같더니 이제는 어느 정도 단련이 된 탓인지 청룡산 정상에 올라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면서 전망을 즐길 정도가 되었다.

지난달 비슬산 진달래꽃을 구경하기 위해 용천사 입구에 차를 두고 대견사지를 향해 올랐다.

온 산에 화사한 돌배꽃과 연분홍 진달래꽃이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져 절경이었다.

그런데 꽃구경을 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 중 일부가 임도까지 차를 끌고 들어와 등산객들에게 매연과 먼지를 덮어씌우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남을 배려하고, 폐를 끼치지 않는 등산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이런 깊은 산속까지 개발해 개인 별장과 음식점 건축을 허가하고 도로까지 건설한 행정당국의 지나친 처사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었다.

한번은 팔공산 수태골에서 동봉에 올라 염불암을 거쳐 내려오는데 시멘트 포장길 때문에 무릎이 아파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지의 욱수골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그런데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내리는 연로한 어른들은 오죽했겠는가.

요즈음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복지행정 차원에서 산 일부를 정비하고,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해 이것까지는 좋은데 도로포장 등 지나친 개발로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자연은 우리 모두의 공동재산이다.

산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시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정당국의 사려깊은 환경보호와 주민복지행정을 기대해 본다.

대구시의원 손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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