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본회의에서 개헌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이 추진해온 6·3 지방선거 동시 개헌이 결국 무산됐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39년만의 개헌을 무산시키지 않기 위해 본회의를 연이틀 열고 국민의힘에 민심을 직시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응답했다"며 "더 이상 의사진행이 소용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헌법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6.3 국민투표와 함께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오늘로써 중단된다"며 "매우 아쉽고 몹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개헌의 시급성과 국민적 요구가 분명하고 쟁점도 없어 반대할 명분도 없는데 이런 개헌안을 놓고도 개헌의 문을 열지 못했다"며 "정략과 억지주장을 끌어들여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민생 합의법안 50개에 대해서도 일일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며 "전반기 법사위가 통과시킨 것은 전반기 국회의장인 내가 처리하고 가야 하는데 왜 그걸 통과시키지 못하게 필리버스터로 막느냐"고 했다.
또 "법안은 단순한 문서가 아니며, 법안을 억지로 막는 것은 민생을 인질로 붙잡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행위는 정치가 아니라 민생인질극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시원치 않다"고 말했다.
발언 도중 우 의장은 안경 아래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의 국회의장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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