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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리 10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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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간의 벽을 넘어 모두가 공존하는 참된 평화와 생명을 기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

11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시지동 천주교 대구대교구 고산성당(주임신부 정홍규 아우구스티노) 생생교육관.

대금의 은은한 가락 위로 명상의 메시지가 하나씩 던져졌다.

국악작곡가 김영동씨의 명상 음반 '생명의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어깨를 맞댄 사람들이 차가운 마룻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린다.

사랑과 평화, 생명을 향해 절하는 이 순간만큼은 어떠한 종교나 이념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부처님 오신 날(15일)을 앞두고 천주교 성당에서 스님과 신부, 개신교 목사가 화해와 평화를 다짐하는 '부처님 오신 날 경축, 생명의 소리 108배'를 올렸다.

행사에는 이 성당의 수녀와 신자,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과 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이웃에 있는 크리스찬아카데미 교회 김락현 목사와 신도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 신부는 "자신을 낮추고 생명과 공감하는 우리 전통 문화인 절은 불교뿐 아니라 가톨릭의 정신에도 부합된다"며 "종교의 벽을 넘어 모두가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고산성당과 은적사는 2003년 대구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생명살림 천지굿'을 같이 하며 교류를 시작, 종교 간 화해와 교류에 힘써 왔다.

지난달 24일에는 대구 중앙로에서 마련된 지구의 날 기념 '108배로 참여하는 음악회'에 동참하기도 했다.

정 신부는 108배를 매주 토요일 성당의 영성개발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산성당은 은적사에서 제공받은 연등 50개를 성당 곳곳에 내걸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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