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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과 영원'의 詩세계…구상 시인 타계 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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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1919~2004) 시인 타계 1주기를 맞아 시인의 삶과 문학을 추모하는 행사가 12일 오후 2시30분 칠곡 구상문학관 일대에서 열렸다.

칠곡군과 그리스토폴 강의모임, 낙동문학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문인과 유족,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상 선생 약력 소개에 이어 추모문집 및 영역시선집 헌정식과 시암송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또 추모시와 구상 시 낭송과 함께 고인의 육성이 담긴 문학강연을 들으며 생전의 모습을 떠올렸고, 시인의 유품이 보관된 문학관과 옛집 관수재를 둘러보며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이날 저녁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참석자들은 그리스토폴 강의모임 회원인 윤장근 죽순문학회 회장과 나카하라 미치오(中原道天), 미나미 구니카즈(南邦和) 등 일본 원로 문인들의 구상 선생과의 인연과 시세계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윤 회장은 이날 '구상 문학에 있어서 순간과 영원의 문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선생의 대표적 연작시인 '강'을 소개하며 "'순간 속의 영원'의 문제야말로 구상 시의 중요한 컨셉"이라고 강조했다. 즉 강은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영원 속의 순간으로 그리고 순간 속의 영원에 이르는 시작도 끝도 없는 존재의 원점이라며, '순간과 영원'의 명제를 강에서 찾았다.

일본의 원로시인이자 평론가인 나카하라 미치오(74)씨는 1993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시인대회에서 구상 선생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온화하고 인간적인 기품에 압도될 수밖에 없었고, 그 후 교분과 대화의 기억 또한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제 때 강원도 평강에서 태어난 미나미 구니카즈 시인은 지난해 겨울 부부동반으로 구상 선생의 묘소를 찾아 시를 낭독하고 서울 한강변에 있는 선생의 시비를 둘러보았던 일을 떠올리며, 한국은 자신의 문학적인 원향이라고 털어놓았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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