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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노예 철폐 '만적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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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부의 무신정변 이후 민심이 동요하던 고려 중기, 국정은 혼란을 거듭했고 상하 계급간 분열과 대립이 심화됐다. 이러한 계급간 대립은 결국 농민'노예들의 반란 형태로까지 나타났다. 그 중 가장 대규모로 목적이 뚜렷했던 것은 신종 1년(1198년) 5월 17일 모의가 시작된 '만적의 난'이었다.

만적은 당시 집권자 최충헌의 사노였다. 그는 나무를 하다 노예들을 모아놓고 난을 일으킬 것을 의논했다. 당시 만적은 무신난 이후 노예계급 출신도 벼슬을 얻었고, 왕후장상의 씨가 본래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설파했다. 그리고는 주인에게 고통을 당하고 살 것이 아니라 상전을 죽이고 궐기하자고 선동했다.

연설에 이어 반란 계획이 이어졌다. '누런 종이 수천 장을 '丁'자 모양으로 오려 표지를 만들어 붙이고, 날짜를 정해 흥국사 뜰에 모여, 관노들의 호응을 받는다. 관노들은 조정 청사 내 권신들을 죽이고, 사노들은 개경 성내에서 자기 상전을 죽인 후, 노비문적을 불태워버리고 자기네들이 집권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거사일에 모인 노예가 몇백 명에 불과하자 다른 날짜를 정하고 보제사에 모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한 사노의 밀고로 거사 전에 발각됐고, 만적을 비롯한 수백 명의 노예들이 체포된 뒤 강물에 던져져 죽음을 당했다.

엄격한 신분계급 사회에서 계급을 타도하고 새로운 질서를 꿈꿨던 그들의 이상과 투쟁의욕은 그 실패를 넘어서 높이 평가된다.

▲1551년 신사임당 사망 ▲1955년 미국, 수중 원폭실험 성공 ▲2002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처 성혜림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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