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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 수사과정서 친모 23년 만에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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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둥이로 자란 20대 빈집털이범이 수사과정에서 친모와 친누이를 만난 뒤 여죄를 모두 자백하고 갱생의 길을 걸을 것을 다짐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부천중부경찰서에 절도 혐의로 검거된 박모(23·무직)씨.

박씨는 1999년 빈집을 턴 죄로 처음 복역한 뒤 2003년 재차 도둑질을 해 붙잡혔다가 지난해 10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당초 경찰이 확인한 박씨의 범죄사실은 몇 건 되지 않았고 박씨는 가중처벌을 염두에 두고 여죄를 완강히 부인했다.

수사과정에서 박씨는 우연히 여자경찰이 인터넷 친구찾기 사이트에 병원 앞에 업둥이로 버려진 남동생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자신을 유인하려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경찰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글을 게재한 유모(26·여)씨에게 연락했다.

유씨는 23년 전인 1982년 어머니가 생활고로 갓 태어난 자신의 남동생을 부천시 A병원 앞에 버린 사실을 진술했고, 박씨는 A병원 원장과 그 부인을 부모로 알고 자라다 업둥이였다는 출생의 비밀을 듣고 고교 2학년 때 가출, 비행청소년이 됐다고 털어놨다.

유씨와 박씨는 생김새 또한 비슷했고 친모인 유씨의 어머니(45)는 한눈에 박씨가 아들임을 확인, 상봉의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친모와 친누이를 만난 뒤 170여 건에 달하는 여죄를 순순히 털어놨고 뒤늦게 범행을 뉘우쳤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친모가 박씨가 출소하면 데리고 살겠다고 약속했고 박씨 또한 삶의 여한이 없다며 참회했다"며 "박씨의 애틋한 사연을 수사기록에 첨부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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