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의약품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14세 이하 어린이 중독사고의 37%가 의약품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4년 동안 '소비자 위해 정보 수집시스템'에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 중독사고 사례(164건)를 분석한 결과, 사고 유발 품목으로 의약품이 37.8%(62건)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세정제 및 탈취제 16.5%(27건), 가정용 살충제 10.4%(17건), 화장품 9.1%(1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이처럼 의약품이 어린이 중독사고의 주요 유발품목으로 조사된 것은 어린이들의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의약품을 보관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소보원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100가구를 대상으로 의약품의 보관 장소 및 보관방법 등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가구가 72%(7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들의 접근이 쉬운 식탁 위나 거실 탁자 위에 의약품을 방치하고 있는 가구도 43%(43가구)에 달해 어린이들이 의약품을 잘못 복용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조사대상 가구 중 77%(77가구)가 사용기한 확인이 불가능한 의약품을 1개 이상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는 사용기한이 이미 경과한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가구도 38.0%(38가구)에 달했다.
또 지난해 8월 사용 중지된 PPA성분 함유 감기약의 보관 여부를 조사한 결과 11.0%(11가구)가 8개 품목, 12개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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