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현장에 떨어진 자동차 부품과 바퀴자국 등을 추적해 범인을 잡는 시스템이 오는 7월 본격 가동된다.
경찰청은 뺑소니 사고 피의자 검거를 위한 자동차부품 데이터베이스(DB) 전산화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7월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조등, 후사경, 방향지시등, 차폭등, 안개등,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등 뺑소니 사고를 낸 차량이 현장에 남긴 부품의 종류와 일련 번호를 추적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차종, 생산시점을 알아냄으로써 용의차량을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찰은 타이어 관련 정보도 DB로 만들어 사고현장에 부품이 남지 않았을 때도 스키드마크(급정차 때 도로표면에 생기는 타이어 흔적)나 피해자의 옷에 남은 바퀴자국 모양을 분석해 가해차량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갖췄다.
지금까지 자동차 부품업체 101곳, 정비업체 877곳, 부품 판매점 3천413곳, 자동차 제원 816종, 부품 정보 1만1천223종, 타이어 정보 1천52종의 정보가 수집됐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인적이 드문 곳이나 밤 시간에 사고를 낸 뒤 목격자가 없다고 그대로 달아나도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현재 79% 수준인 뺑소니 교통사고 피의자 검거율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자동차 부품 DB화는 뺑소니 사범 검거뿐 아니라 사고를 내고 달아나도 결국 붙잡힌다는 점을 운전자들에게 알려 현장에서 신속한 조치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 목적"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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