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시지가 현실화 …양도세 몇배나 껑충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주들 토지 매물 거둬들인다

다음달 1일부터 공시지가가 실거래가 수준으로 인상되자 공시지가가 낮을 때 높은 가격을 주고 토지를 사들였던 지주들이 전전 긍긍하고 있다.

포항의 신도심권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흥해 이인리에 임야를 가진 김모(45)씨는 최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내 놓았던 매매의사를 거둬 들였다.

김씨는 "1일부터 공시지가가 ㎡당 3만7천원에서 8만9천원으로 올라 땅을 팔면 종전 4천여만 원선이던 양도소득세가 1일부턴 1억1천여만 원으로 7천여만 원 정도 추가 부담해야 한다"면서 "당분간은 땅을 팔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 부담이 예상 외로 많아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 부동산업계에서는 6월부터 부동산 전체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일부터 양덕동 77.4%, 장성동 45.72%, 흥해읍 32.97%, 기계면 28.23% 등 공시지가가 평균 10.98% 오르는데, 포항은 지난해에도 12% 인상되는 등 3년 사이 35% 정도 올랐다. 이에 포항세무서에는 양도소득세를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라 지주들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포항의 한 세무사는 "공시지가 현실화는 땅을 오래 갖고 있는 사람들이 큰 세금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라면서 "토지를 팔려고 하던 상당수 지주들이 매매의사를 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시 관계자도 "공시지가가 실 거래가에 비해 턱 없이 낮았던 당시 땅을 구입한 사람들이 현재 땅을 팔려면 세금이 몇 배 올라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