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료원이 장례식장을 이전 증축하려 하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남구청에 따르면 영남의료원은 지난해 10월 남구 대명동 317 일대 20만㎡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장례식장 신축허가를 받아 지난달 19일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9개 영안실이 13개로 늘어난다.
인근 가든맨션 등 아파트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현재보다 입구 쪽으로 당겨질 경우 아파트와의 거리가 50m밖에 되지 않아 생활 및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금 있는 위치에 신축해 줄 것"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영남의료원 측은 "아파트 쪽 창문을 없애는 등 주민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나 이전 증축은 계획대로 하겠다" 는 입장이다.
한편 남구청 관계자는 "민원을 이유로 적법절차에 의해 허가된 사항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이나 건축허가 취소 등은 할 수 없고 최근에는 장례식장을 혐오·기피시설로 볼 수 없다는 판결도 있어 주민·병원 측이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합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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