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의 동요는 전혀 없어요. 나이지리아나 브라질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U-20)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 진출의 고비로 여겼던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지만 절망보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데 위안을 삼고 있다.
특히 주전 수비수 김진규(이와타)는 위와 같은 말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스스로도 세계대회 경험자로서 동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영(서울)도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다른 팀을 보니 썩 잘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며 이에 동조했다.
선수단의 자신감은 스위스전 후반부터 경기 내용이 살아났다는 점과 앞서 열린 브라질-나이지리아전에서 양팀이 생각보다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한국은 전반 신영록(수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0분만에 동점골, 역전골을 허용하는 허점을 노출했지만 후반 들어 4-4-2를 버리고 3-4-3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안정감을 되찾았다.
적장 피에르-앙드레 슈르만 스위스 감독이 "전반에는 매우 좋았지만 후반에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조광래 전 FC 서울 감독은 "포백에서 3-4-3으로 바꾸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후반만 보면 나이지리아와 브라질전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성화 감독도 경기를 마친 뒤 "박주영과 김진규가 대표팀에서 지친 채 복귀해 기동력이 떨어졌다. 특히 주영이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후방으로 내렸다"며 전술 변화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스리백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보여진 브라질과 나이지리아의 플레이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고 해서 막연한 기대를 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지적.
박항서 전 포항 스틸러스 코치는 브라질에 대해 "호나우디뉴 같은 특출한 스타는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개개인의 능력이 좋고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다. 브라질처럼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 첫 경기에 사이클을 맞추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경계를 요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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