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폐 증가, 위조방법 정교해져 식별도 어려워

위조지폐의 위조 기술이 정교해져 은행 등에서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위조지폐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대구경북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127종(화폐기번호 기준), 355장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90종, 144장에 비해 발견 종류는 41.1%, 발견 장수는 146.5% 증가했다. 동일 화폐기번호당 위조지폐 발견장수도 올 상반기 중 2.8장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6장에 비해 늘어났다.

올들어 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 중 1만 원권의 경우 컴퓨터스캐너 또는 컬러프린터로 위조함으로써 은화를 유사하게 그려 넣거나 부분노출은선을 은분(銀粉) 등으로 덧칠하는 등 수법이 더욱 정교해져 시중에 유통되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으로부터 환수한 화폐 중에서 발견한 위조지폐가 전체의 91.3%로 지난해 상반기의 66.7%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금융기관이나 일반시민에 의한 발견 비중은 각각 7.0% 및 1.7%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의 18.0%, 15.3%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위조지폐 종류별로는 5천 원권 위조지폐가 전체의 78.3%로 지난해 상반기의 18.7%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1만 원권 및 1천 원권 위조지폐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의 81.3%에서 21.7%로 감소했다. 이는 5천 원권 위조지폐가 많이 발견됨에 따라 한국은행에서 5천 원권을 특별 수납, 위폐 여부를 가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위조 방법별로는 컴퓨터 스캐너와 컬러프린터 등 컴퓨터 관련기기를 이용한 위조지폐가 전체의 98.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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