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해방 60년. 하지만 강제 징용의 아픔은 가시지 않고 있다. 강제 징용 한인 1세대들이 모여 만든 일본 '우토로' 마을. 이 마을의 조선인들은 조국의 무관심과 일본의 차별 속에서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EBS 스페셜'은 21일 밤 10시 '빼앗긴 60년, 우토로 조선인의 눈물'시간에 철거 위기를 맞고 있는 마지막 조선인 징용촌, 교토 우지시 '우토로 51번지'를 찾는다.
1987년 우토로 마을의 토지 소유주였던 닛산차체는 우토로를 서일본식산에 매각했고 일본 최고재판소는 2000년 이들에 대해 강제 퇴거 명령 판결을 내렸다. 주민들은 자포자기했다. 그러나 우토로 문제가 한국에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4월 '우토로국제대책회의'가 결성돼 토지 매입을 위한 모금 운동이 시작됐고, 우토로 자치회 역시 가구별 땅 매입 능력에 대한 의사확인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우토로 문제는 철저히 민사상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별받으며 살아온 우토로 조선인의 삶의 흔적을 담는다. 하수구 시설조차 없는 우토로 마을의 신점순, 김군자 할머니는 78세의 나이에 공공근로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는 재일동포 연금차별에서 생기는 문제다. 우토로의 경우 특히 고령자가 많아 문제는 심각하다.
우토로 마을과 같이 강제 퇴거 상황에 놓였다가 임대아파트 마련으로 일단락된 교토 40번지의 사례를 통해 문제 해결 이후의 대책을 고민한다. 과거에 대한 사과와 책임 없이 사라져간 교토 40번지. 그에 대해 증언할 사람은 이제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잊혀 가고 있다.
사진:우토로 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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