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국가안전기획부의 특수도청팀인 '미림'팀이1990년대 중.후반 정.재계, 언론사 고위인사들의 사석에서의 발언 등을 불법 도청한것은 물론, 상부의 지시에 따라 다른 업무에도 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94∼98년초 '미림팀'의 팀장이었다고 확인한 K씨는 24일 SBS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시 이렇게 수집된 도청 정보는 안기부 대공정책실장 등 극소수 고위간부와 청와대 핵심실세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SBS에 따르면 미림팀장인 K씨는 1998년초 안기부에서 직권면직을 당했다가 소송끝에 명예퇴직으로 처리됐으며 지금도 국정원의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K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에 불거진 X-파일은 미림팀이 도청한 내용"이라고 확인했으나 도청 테이프가 8천개에 달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하루에 테이프 하나를 만들기도 어려우며 8천개까지 달한다는 것은 분명히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씨는 X-파일 내용이 도청테이프 중 "극히 일부로 대단한 게 아니며 내가 입을 열면 안 다칠 언론사가 없다"면서 언론들이 특정 언론의 도덕성을 문제삼지만 주요 일간지와 방송 3사 등 다른 언론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K씨는 또 "미림팀은 그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보안에 문제가 생기면 위에서 특별한 오더를 내려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상부 지시로 도청외에 각종 비밀업무에도 동원됐음을 시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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