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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뜨거워지고 있다. 사과나무, 왕대나무, 동백나무 등 식물들이 북방한계선을 뚫고 북상 중이다. 지난 100년간 왕대나무는 50㎞ 북상했다. 하루에 1.4m씩 올라온 셈이다. 반도 근해에선 매년 새로운 아열대 종이 발견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식생, 생태지도가 바뀌고 있다.

KBS 1TV '환경스페셜'은 3일 밤 10시 '생물 대이동, 뜨거워지는 한반도'에서 새롭게 밝혀진 한반도 생태계의 변화를 조명한다. 지난 7월, 청계천에 사과꽃이 피었다. 원래 사과꽃은 4, 5월에 핀다. 조선에서는 사과꽃의 이상 개화 현상으로 그해의 이상 기후를 점치곤 했다. 사과 재배를 위해서는 기후 조건이 까다롭다. 도시지역과 중부지방에선 사과재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과 재배지는 오래 전부터 북상해 의성을 거쳐 충청, 충주, 강원도 일부지역까지 올라왔다. 사과뿐이 아니다. 왕대나무, 동백나무 등 식물들이 북방한계선을 뚫고 북상하고 있다.

한라산 1,8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돌매화나무 역시 한라산 꼭대기로 북상중이다. 여기서 1℃만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돌매화나무는 지금보다 150m 이상 높은 고산지대로 올라가야 한다. 한라산은 1,950m다. 기온이 더 이상 올라가면 돌매화나무는 갈 곳이 없다.

바다도 마찬가지다. 한국해양연구원 분석 결과 최근 9년간 동해의 해수면은 매년 5.4㎜씩 높아졌다. 최근 서울대 해양연구소의 위성 판독 연구 결과 동해의 해수 온도 상승은 북쪽 해빙과 한류의 약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꽁꽁 얼어야 할 해빙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한류가 약해지면 동해의 수온이 상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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