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유전적으로 중국인보다 일본인에 더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 조인호 박사와 생명공학 벤처회사인 디엔에이링크 이종은 박사팀은 한국인 43명의 단일염기 다형성 8천333개를 조사한 뒤 이 분야의 세계적 연구협의체인 티에스시(TSC)의 연구 결과와 비교, 이 같은 결론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조 박사팀은 2001년 12월부터 2년간 8천333개의 단일염기 다형성(SNP)을 분석한 뒤 다른 나라의 것과 비교했다. 타국의 분석 자료는 티에스시의 것으로 백인·흑인 ·동양인 각 42명의 5만5천18개 단일염기 다형성 관련 자료이다.
단일염기 다형성은 최근 유전자 분석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유전 정보이며, 맞춤의약 개발에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유전자 분석 자료를 서로 비교하면 민족간의 유전자 동질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고 민족의 계통도 분류할 수 있다. 민족간 유전적 차이는 그 수치가 작을수록 동질성을 갖는다.
이번 연구 결과 우리나라 사람과 도쿄(東京)에 사는 일본인은 보통염색체는 5.86%, 성염색체는 4.74% 차이가 나왔고, 중국인과는 보통염색체가 8.39%, 성염색체가 7.80%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매우 유사한 민족으로 추정됐던 한국, 일본, 중국인 사이의 미세한 차이가 실제 증명됐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질환 관련 유전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지노믹스' 최근호 표지에 '고밀도 인간유전체의 단일 염기 다형성 지도'라는 제목으로 채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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