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에 먹고 마시는 것까지 줄이고, 해외여행에도 '짠돌이' 씀씀이가 나타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과자시장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9천83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빙과시장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3% 줄어든 4천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 한 관계자는 "과자·빙과시장은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데 과자·빙과값 지출을 줄일 정도면 실물 경기가 어느 정도 얼어붙었는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음료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들어 6월까지 국내 음료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1조7천5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제품군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1%대의 성장을 기록했던 탄산음료가 지난해보다 5% 줄어든 5천7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경기에 민감한 주스시장은 7%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4천900억 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는 데 머물렀다.
다만 차음료 시장이 웰빙 바람을 타고 7%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며 4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특히 녹차음료매출이 40% 가까이 늘었다. 생수시장도 1천5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도 7%에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비타민음료 등 기능성 음료 역시 건강 선호 현상으로 지난해보다 40% 성장한 650억 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한편 올 여름 휴가기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 여행에 나섰지만 씀씀이는 더욱 줄인 '짠돌이' 관광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지난 7월 해외 신용카드 사용건수(신용판매+현금서비스)는 모두 48만3천 건으로 작년 동기의 40만2천 건보다 20.1% 급증했다.
하지만 7월 중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774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722억 원에 비해 7.2% 늘어나는데 그쳤다. 여행객들은 20% 이상 늘어났는데 사용액수는 7% 증가하는데 그친 셈. 비씨카드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해외에 나가도 명품을 구입하는 등의 과소비를 자제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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