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은 역시 기술력에서 나오죠."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900MHz RFID를 이용한 주차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지역 벤처기업 (주)한맥아이피에스(www.hanmecips.co.kr)가 경북·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영남권의 대표적 주차관제시스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차관제 시스템의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곳은 한맥이 유일하다.
금오공대·한림대·부경대·영산대·한동대·경남대를 포함, 공사를 완료했거나 예정된 것만도 100여 곳에 이르고 올해 매출 규모는 지난해 3, 4배에 가까운 25억~30억 원이 예상된다.
900MHz RFID 주차관리시스템은 주차권에 배터리가 없기 때문에 주차카드가 반영구적인 장점이 있다. 기존 2.45GHz RFID 주차카드의 경우 카드안에 배터리가 장착돼있는 탓에 2, 3년마다 카드 자체를 교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900MHz 시스템은 또 정보통신부가 RFID 사업에 배정한 908.5~914MHz 주파수대에 속한다는 점에서 유비쿼터스 시대에 적합하다. 물류나 보안 등 다른 RFID를 활용한 유비쿼터스 체계와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
구미시의 경우 이미 유비쿼터스 주차관리 시스템을 시범도입했다. 구미시내 공용주차장을 네트워크로 묶어서 RFID 주차권으로 자유롭게 출입하면서 결제는 전자화폐 기능이 부가된 주차카드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게다가 이 시스템은 ITS(지능형교통시스템)와도 연결된다.
기술영업팀 권형주 과장은 "이제 주차 관리시스템은 주차관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 개념에서 통합적으로 설계,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이미 KT와 정통부에서 U-시티를 추진하는 화성통탄지구, 용인흥덕지구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는 유비쿼터스 개념을 바탕으로 주차관리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맥은 올해 3월 경쟁력에 또다른 날개를 달았다. 김영모 경북대 교수(전자전기컴퓨터학부)와 산학협력으로 국내 최고의 인식률을 자랑하는 주차관리용 LPR(번호인식시스템) 기술을 완성했다. 경북대에 시범 설치된 이 시스템은 95%의 인식률을 확보, 기존 제품 80~85%를 압도하고 있다. LPR 시스템은 조만간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동에 설치, 운영될 예정이다. 고가의 LPR 시스템은 차량 번호판을 인식, 신분을 확인하고 조회하는 기능이 포함돼 대기업·연구소·주요 정부기관 등 보안이 대단히 중요시되는 곳에 주로 이용된다.
한맥 이훈기 대표는 "LS산전, 삼성SDS, KT, 에스원, 이지빌, 크레디패스, TINC 등 국내 및 지역의 유수업체들과 협력관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말하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시스템 브랜드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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