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탄환' 류시앙(22.중국)이 한국에 온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110m허들 금메달리스트 류시앙과 남자 해머던지기 우승자인 '황색 헤라클레스' 무로후시 고지(31.일본)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류시앙과 무로후시는 23일 육상연맹과 인천시에 출전 신청을 했다.
이번 대회 남자 110m허들 예선은 9월1일 오후 3시35분, 결승은 9월2일 오후 4시45분에, 해머던지기는 9월2일 오후 3시에 각각 열린다.
류시앙은 올림픽 금메달로 '동양인은 올림픽 육상 단거리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속설을 보란듯이 깨뜨린 중국의 육상 영웅.
상하이 출신으로 189㎝, 85㎏의 좋은 체격에 중국 육상계가 체계적으로 길러낸 재목인 류시앙은 올림픽에서 12초91로 세계 타이기록을 세워 13억 중국 대륙과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류시앙은 지난 15일 끝난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됐으나 복병 라지 두쿠르(프랑스)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류시앙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허들의 희망' 박태경(25.광주시청)과 3년만에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기록을 3차례 갈아치운 박태경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류시앙과 다시 한번 멋진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류시앙의 이번 대회 참가는 내년 7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10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컵 출전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IAAF 월드컵은 대륙간 육상대회로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대표를 선발하게 된다.
올해 세계선수권에는 불참한 무로후시는 2001년 에드먼턴 세계선수권 2위,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3위에 이어 아테네올림픽에서 아드리안 안누스(헝가리)의 도핑 부정으로 뒤늦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로후시는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뤄내 지난 70년부터 86년까지 같은 종목에서 아시안게임을 5연패한 아버지 시게노부와 함께 '부자 헤라클레스'가 아시안게임 7연패를 달성한 기록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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