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기주-쓰지우치, 9월 한국서 광속구 경쟁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한국과 일본의 초고교급 괴물 투수들이 인천에서 광속 경쟁을 벌인다.

주인공은 지난 고시엔 대회에서 일본 야구 사상 좌완 최고구속인 156Km를 찍으며 열도를 놀라게 한 좌완 쓰지우치 다카노부(18.오사카 도인고교)와 152Km 직구에 완벽한 컨트롤을 겸비, 한국 야구 100년사에 최고 괴물 투수라는 찬사를 받은 한기주(18. 광주 동성고)다.

이들은 9월 2일부터 7일까지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지는 제6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고시엔 대회 직후 일본 대표팀이 한국에 제출한 최종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쓰지우치는 올 고시엔 대회에서 한 경기 최다인 19탈삼진을 낚은 것을 비롯, 사상 4번째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65탈삼진으로 역대 고시엔 대회 탈삼진 2위에 랭크된 괴물 중의 괴물이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 일본 양대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8개팀이 그를 10월 3일 고졸 드래프트 1순위로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을 정도로 최대 거물로 통하고 있다.

183cm, 85Kg의 체격을 갖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5㎝와 90㎏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국보급투수' 선동열(현 삼성 감독)의 고등학교 시절보다 훨씬 좋다는 평가를 받은 한기주는 지난 5월 역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 계약금인 10억원을 받고 연고팀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쓰지우치에 떨어지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수준급으로 잘 던지고 경기 운영능력도 뛰어나 당장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것으로 평가 받는 기대주다.

역시 메이저리그의 입단 제의를 뒤로 하고 한국 프로를 선택한 한기주는 한국 무대를 호령한 뒤 FA를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한기주와 쓰지우치가 벌일 광속구 경쟁에 대회 분위기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