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6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라이벌 일본에 무릎을 꿇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4-5로 무릎을 꿇었다.
관심을 모은 한기주-쓰지우치 다카노부의 한일 간판투수의 맞대결은 쓰지우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기주는 9이닝 동안 최고구속 148㎞에 이르는 속구를 던지며 삼진 5개를 솎아냈다. 하지만 9회말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아 오점을 남겼다.
쓰지우치는 최고구속 155㎞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11개의 삼진을 낚았다. 9피안타 4실점했지만 10회까지 완투하며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9회말 승리를 다 잡은 상황에서 한기주가 동점포를 맞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국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장준환이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최주환의 우전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한국은 후속 강정호의 우전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쓰지우치가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던져 3루 주자 최주환이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일본의 반격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1회말 2개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히라타 료스케가 우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호시탐탐 득점을 노리던 일본은 5회말 1사 3루에서 고지마 히로키가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승부의 추는 한국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한국은 8회초 2사 3루에서 4번타자 강정호가 느린 원바운드 타구를 날린 뒤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쇄도, 세이프 판정을 얻어냈다. 그 사이 3루 주자 장준환이 홈을 밟아 3-2로 앞섰다.
한국은 9회초 여세를 몰아 1사 3루에서 이재원이 중견수의 키를 넘기는 큼직한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4-2로 앞선 9회말 1사 뒤 한기주는 전날 대만전의 악몽을 다시 꿨다.
대타로 나온 마사키 슈헤이에게 우월 2점홈런을 맞아 스코어를 4-4로 만든 뒤 고개를 떨구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은 한기주에 이어 등판한 김광현이 10회말 고지마 히로키에게 우월 끝내기 홈런을 맞아 대회 패권을 눈앞에서 놓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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