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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 중수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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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초·중기인 11, 12세기 무렵에 작성된 불국사 석가탑 중수기(重修記)가 발견됐다. 한지에 묵서로 작성된 이 중수기는 깨알 같은 무수한 글씨로 불국사 사적은 물론 석가탑을 중수한 내력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판독 여하에 따라 한국 불교사를 새로 쓰게 할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이 중수기는 1966년 10월 13일,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탑신부(塔身部) 2층에 안치된 사리함(舍利函)에서 무구정광다라니경(국보 126호)과 함께 발견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왔으나 그동안 존재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

박물관 이영훈 학예연구실장은 "석가탑 중수기는 현재 보존 처리 중에 있으며, 아직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첫째 고려시대에 작성됐으며, 석가탑 중수기라는 정도만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 묵서에 담긴 상세한 내용은 보존처리가 완료되고 그에 대한 상세한 연구가 있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말했다.

이 묵서는 1966년 석가탑 해체 수리 당시에는 '묵서피지'라는 이름으로만 보고서에 남아 있었으나, 그 실물이나 존재 자체는 아예 파악된 적이 없다가 90년대말에 관련 유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보존처리에 들어갔다.

박물관 관계자들 전언에 의하면 이 묵서는 손바닥 만한 크기로 수백 장이 뒤엉켜 있었으며, 각 낱장에는 붓으로 쓴 글씨가 무수하게 기록돼 있었다. 박물관이 현재까지 일단 이렇게 뒤엉킨 묵서 뭉치에서 개별 낱장들을 떼어내는데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조만간 문서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묵서 중에 고려시대 초·중기에 해당되는 중국 연호가 보이고 있고, 석탑 중수와 관련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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