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울릉도는 부시리(전갱이어과의 바닷고기, 일명 히라스), 방어의 계절. 60∼80cm급 부시리와 방어떼가 갯바위에 대거 몰리면서 낚시꾼들은 많게는 7, 8마리씩 건져올리고 있다. 오후 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집중적으로 많이 잡히는데 힘이 좋아 손맛이 짜릿함을 넘어선다는 것이 꾼들의 평이다.
이 와중에 초대형 광어가 잡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원혁(강원도 홍천) 씨는 바다낚시 동호회 회원들과 삼선암 앞 바다에 부시리를 낚으러 출조했다가 지난 6일 길이 1m5cm짜리 광어를 잡았다. 이날 이씨가 동료들과 이 광어를 둘러메고 저동항에 들어서자 주민들이 모두 "이런 광어는 평생 처음 본다"며 감탄했다.
이 광어는 강원도 홍천으로 옮겨져 횟감이 됐는데 20여 명이 포식을 하고도 상당량이 남았으며 머리와 뼈는 매운탕을 해 15명이 나눠먹었다는 뒷얘기를 남겼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저동항 촛대바위 부근에는 하루 평균 100여 명의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다.
김수한(46) 울릉낚시 동호회 지부장은 "현재 울릉도에는 40cm급 긴꼬리벵에돔, 35cm급 일반 벵에돔, 참돔, 돌돔 등 낚시꾼들이 좋아하는 어종들이 많이 잡히고 있어 가을 낚시의 천국"이라며 "부시리는 11월말까지 울릉도 앞바다에서 80∼100cm급까지 잡힌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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