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9일 발생한 최전방 GP(前哨)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해당부대 생존 병사들이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며 잇따라 의병전역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가운데 후유증 증세가 심한 신모 상병은 21일 의병전역이 결정돼 조만간 전역할 예정이다. 또 현재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상담 및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8명의 병사를 포함한 15명도 의병전역을 요구하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는 총 28명으로 이 가운데 가해자인 김동민 일병은 현재군사재판을 받고 있으며 근무일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최모 하사는 전역했다. 또 3명은 만기전역했으며 당시 중상을 입었던 김모 상병은 현재 국군대전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총 22명 가운데 신 상병을 포함한 모두 16명이 의병 전역을 원하고 있으며 계속 근무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사람은 후임소대장 이모 중위 등장교 2명과 병사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미 의병전역 결정이 난 신 상병을 제외한 나머지 15명의 의병전역 희망자에 대해서도 이달 말부터 이들의 병세에 대한 본격적인 '의무조사'를 거쳐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총기난사 사건에 따른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호소하며 초조와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병전역은 군 병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3∼5명의 군의관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신체검사 5급 판정'을 내려야 가능하다. 육군은 총기난사 사건 이후 군의관으로 전문치료팀을 구성, 생존자들의 정신적충격에 대한 정밀진단과 집중치료를 실시해왔다.
또 이들이 민간병원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총 3회에 걸쳐 50일간의 휴가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는 것이 육군측의 설명이다. 육군은 "생존 병사들의 후유증으로 의병전역을 바라는 가족들의 심정을 충분히이해한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가족들과 병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존병사 가족들은 최근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병사들의 의병전역을 빠른 시일내에 취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 생존병사들은 의병전역이 결정되면 국가보훈처 심의를 거쳐 국가유공자로판정받아 일정한 금액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육군 제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김동민 일병에 대한 4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서 김 일병의 변호인측은 총기난사 사건 조사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현장감식'을 다시 실시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를 두고 유가족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려 언성이 높아지는 등 법정에서 일부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일병에 대해 실시했던 정신감정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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