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중 한 명인 수비수 김태영(35.전남)이 마침내 11년간의 프로생활을 접고 은퇴를 선언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28일 "김태영이 오는 11월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지도자 강습을 받고 내년쯤 지도자 유학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에 따르면 김태영은 27일 허정무 감독과 면담을 갖고 현역은퇴에 대해 논의했고 허 감독이 본인의 뜻을 받아들여 11월 6일 홈경기를 통해 고별전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오른 무릎부상을 당한 뒤 꾸준히 재활훈련을 해온 김태영은 최근 팀에 복귀해 경기감각을 조율해 지난 23일 성남 일화전에 교체멤버로 출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은퇴의 길을 선택하고 말았다.
전남 고흥출신인 김태영은 금호고와 동아대를 거쳐 국민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지난 95년 전남의 창단멤버로 입단해 11년간 줄곧 전남 유니폼을 입어왔다.
김태영은 11년간의 프로선수 생활동안 294경기에 나서 5골 12도움을 기록했으며 전문 수비수로서 단 한차례의 퇴장기록만 남기는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다.
김태영은 "재활기간이 너무 힘들었지만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서서 팬들에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참고 기다렸다"며 "팀이 어려운 순간에 은퇴를 하게 돼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은퇴소감을 밝혔다.
전남은 11월 6일 홈경기를 김태영의 고별전으로 정하고 전교생 47명의 전남 고흥 나로도 소재의 백양중학교 전교생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한편 김태영은 현역은퇴에 앞서 지난해 12월 대표팀에서도 공식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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