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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어르신 부모님처럼 모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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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효자' 진인성 씨

가난에 찌들어 검정 고무신에 허리춤을 고무줄로 묶고 어릴 적 고향을 떠나야 했던 진인성(51) 회장. 20여 년간 고향 어르신들을 친 부모님처럼 모시고 해마다 경로잔치를 베풀고 있다.경남 합천 정중면 부수리가 고향인 진 회장은 부산에서 자동차부품회사 (주)대성INC를 경영하며 자수성가한 기업가다.

닷새마다 서는 합천읍 장날인 28일, 군민체육관에는 1천여 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모여 흥겨운 잔치판이 벌어졌다. "노세~노세~젊어서 놀아…" "우리 아들, 진~회장도 함께 노세…."

이날 행사는 진씨가 잔치비용 3천만 원과 게이트볼 경기장 편의시설 설치비 등 6천600만 원을 쾌척해 마련한 잔치였다.진씨가 효행길에 나선 것은 지난 1983년부터. 고향 적중면 16개 마을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들께 큰 절을 올리고, 잔치 비용으로 큰 마을은 100만 원, 작은 마을은 50만 원씩을 내 놓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국악인을 불러 잔치를 벌이고, 마을마다 효도관광과 마을회관 편의시설(TV·에어컨·운동기구) 기증 등 진씨가 쾌척한 성금은 해마다 3천여 만원에 달한다.2002년부터는 군 단위 노인의 날 위안행사에 3천만 원, 후진양성을 위한 '인성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2천~3천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처음엔 이 같은 진씨를 두고 "무슨 큰 뜻이 있겠지?"며 고개를 갸우뚱한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20여 년이 넘도록 한 해도 거르지 않는 진씨의 효행에 아무도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진씨는 가난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친부모님은 일찍 세상을 떠나셨지만 고향의 어르신들이나마 부모같이 여기며 모시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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