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릉."
1일 낮 12시 포항 효자동 제철유치원에서는 어린이들의 자전거 면허시험이 있었다. 남부경찰서 연일지구대 소속 경찰관 3명이 시험 감독관으로 나와 합격·불합격을 판정하면서 분위기도 무척 진지했다.
시험과정은 S자와 68m 도로주행 코스. 보호장구를 갖추고 자전거에 올라탄 어린이들은 S자가 그려진 코스를 무난하게 통과한 다음 68m 거리의 도로를 주행하며,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주행 중 횡단보도 앞에서는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는 등 교통법규도 잘 지켰다.
결과는 응시한 48명 모두 합격. 경찰관의 합격 표지판이 올라갈 때마다 어린이들은 박수와 환호를 하며 크게 기뻐했다. 2개 코스를 합격한 어린이들은 오는 8일 열리는 도로연수과정을 거친 후 유치원에서 발급하는 자전거 운전 면허증을 받게 된다.
면허시험은 유치원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만큼 일반 자동차 면허증과는 다르지만 어린이들에게 "나도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자전거 운전 때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험감독관으로 나선 심윤정(32·여) 순경은 "어린이들이 자전거 면허시험을 통해 자전거를 조심해서 타고, 교통법규 준수요령도 빨리 깨닫게 돼 준법정신을 함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합격생 이창현(7) 군은 "친구들에게 자전거 면허증을 자랑할 것"이라며 "부모님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자전거를 조심해서 타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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