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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장 허용'…지역 피해액 5조 넘어

수도권 공장 신·증설이 허용되고, 이에 따라 지역의 관련산업 투자계획이 백지화될 경우 구미와 대구는 3조9천532억 원의 생산액 감소와 1조2천154억 원의 부가가치 감소, 1만8천649명의 고용기회 상실이라는 엄청난 직접적 피해를 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은 23일 지난 2000년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전국산업연관표를 이용,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에 따른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LG전자, LG마이크론, LG이노텍 등 3개 LG계열사의 구미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기회 상실액 및 이로 인한 부동산, 음식·숙박업, 교육, 의료 등 총체적 피해에 따른 구미지역의 생산감소는 2조2천8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7천23억 원의 부가가치 감소와 1만776명의 고용감소로 구미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대구경제 역시 1조6천689억 원의 생산감소와 5천131억 원의 부가가치 감소, 7천873명의 고용감소라는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으로 구미지역의 LG계열사가 수도권으로 이전할 경우, 대구의 성서공단과 달성공단에 위치한 (주)신안에스엔피, 거림테크, 희성전자(주), 광성전자(주), (주)신명성전자, 금성정공(주), 씨엠티(주), (주)메트로닉스, (주)AVACO, (주)이수페타시스, 에이스텍(주) 등 LG관련 11개 업체가 동반이전하게 되면 1조228억 원(2004년 생산액 기준)의 생산액 감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연구원 나중규 박사는 "LG관련 중견업체들의 수도권 동반이전은 농림수산품에서 섬유, 인쇄, 전력·가스, 음식, 숙박, 운수, 통신, 부동산, 공공행정, 기타 사회서비스 등에까지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쳐 대구지역 경제 전체적으로 볼 때는 1조6천689억 원의 생산차질과 8천 명 가까운 고용상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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