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왜 외국인 밴드 선호하나

최근 계속된 불경기 여파로 외국인 밴드의 수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외국인 밴드는 브로이나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섭외 0순위'로 꼽힌다. 현재 대구에서 외국인 밴드가 공연을 하는 유흥업소는 대구 두산동 아리아나 브로이를 비롯해 범어2동 카스파리 브로이, 두산동 뉴욕뉴욕 레스토랑, 내당동 하비스 브로이 등이 대표적이다. 네 곳은 모두 필리핀 밴드가 무대를 책임지고 있다.

이진택(43) 아리아나 호텔 총지배인은 외국인 밴드의 음악성을 가장 먼저 이유로 들었다. 그는 "외국인 밴드의 경우 영어권 레퍼토리의 100% 라이브 공연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영어를 잘 구사하다 보니 특히 팝이나 힙합 등의 장르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도 빼놓을 수 없다. 정묘경(33) 뉴욕뉴욕 과장은 "보통 국내 밴드보다 게런티가 30~50% 낮다"라고 했다. 과거 동구권 밴드가 유행하다 최근 필리핀 밴드가 주류를 이루는 것도 저렴한 개런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총지배인은 외국인 밴드가 주는 시각적인 효과도 이유로 꼽았다. 이 총지배인은 "국내 밴드보다 이국적인 맛을 주다보니 손님들이 호기심을 보인다"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2005년 11월 24일자 라이프매일 www.life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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