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교수팀 "PD수첩 데이터는 오류 투성이"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황우석 교수팀이 PD수첩에서 주장한 DNA 검증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3일 황 교수팀의 강성근 교수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PD수첩이 DNA 검사결과를 토대로 분석을 의뢰한 데이터는 과학적 오류 투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우선 PD수첩측에 제공한 영양세포 5개의 경우 동일한 쥐에서 추출한 세포이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결과가 같게 나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PD수첩이 보낸 결과를 보면 이들 5개 세포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꼽았다.

즉 이들 영양세포를 전체적으로 볼 때는 판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확인된 마커가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인 검증이 잘못된 것을 반증한다는 게 강 교수의 주장이다.

강 교수는 "PD수첩에 건넨 영양세포는 모두 같은 쥐에서 추출한 것"이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부분에 대한 검사결과는 같아야 하는데도 차이를 보인 것은 실험 자체가 오류가 있었던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번 줄기세포에 대한 3차례 검사에서 1차례만 마커가 뚜렷이 확인된데 대해서도 '재연성이 없는 실험결과'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팀이 2005년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당시 영양세포로 사람의 것을 썼으면서도 쥐의 영양세포를 함께 건넨 것은 검증 과정에서 영양세포의 DNA와 줄기세포의 DNA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배아줄기세포의 경우 세포주(Cell line) 형태로 보관해 놓기 때문에 검증용 목적으로 할 때는 통상 쥐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PD수첩이 법의학자들에게 결과 분석을 의뢰할 때 이런 부분에 대해 명확히 설명했다면 '불일치' 분석을 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3차례의 검사 중 1차례 검사에서만 마커를 확인하고, 이를 논문과 비교해 '불일치'라고 하는 것은 과학을 모르는 처사"라며 "이는 누가 봐도 어느 부분에선가 실험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개의 DNA가 논문과 '불일치'로 나온 이상 줄기세포를 신뢰할 수 없다는 PD수첩의 주장에 대해서도 "3차례에 걸친 분석 데이터를 모두 보여주고 분석을 의뢰했는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국과수의 분석 결과에 대해서도 "PD수첩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일부 결과만 가지고 분석을 의뢰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시료 자체가 잘못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PD수첩에 건넨 시료는 인큐베이터에 보관 중이던 것으로 배양 접시 통째로 건넨 것"이라면서 "배양 접시에 있던 시료를 4개 샘플로 담는 일은 우리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PD수첩과 동행했던 과학자가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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