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비뚤어진 성형의식·수술 부작용 진단

성형수술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여성 53%가 성형을 꿈꾸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한 다국적 기업이 설문조사한 아시아 9개국 가운데 최고의 수치이다. 올해 성형수술 때문에 사망한 사람만 4명이다.

7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KBS 2TV '추적60분-치명적 유혹, 성형수술의 감춰진 진실'은 성형열풍의 진상과 성형 의식의 현주소를 추적한다. 24번이나 성형 수술대에 오른 박효정 씨는 그래도 성공한 경우다. 언론에 사실을 공개한 이후로 각종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박 씨가 왜 그렇게 많이 성형 수술대에 올랐는지 그의 일상을 밀착 취재했다.

성형수술의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김모 씨는 7년 전 가슴에 넣었던 실리콘 제거 수술 뒤 가슴이 사라졌다. 유두까지 썩어 들어가 떼어내야 했다. 배에는 지방이식을 위해 절개한 약 50㎝의 흉터가 그대로 남아 있다. 8개월 전 턱 수술을 받은 이모 씨는 현재 반신불수 상태로 병원에서 계속 치료 중이다.

수술 도중 죽는 사례도 있다. 얼굴 주름제거 수술을 받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5일 만에 숨진 박모 씨, 턱 수술 5일 만에 사망한 최모 씨의 사례 등을 통해 그 원인을 짚어본다. 과당경쟁도 성형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영업실장까지 고용하고, 케이블TV에 불법광고를 하고 있는 의원들도 많다.

성형수술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제기되는 것은 '어텐딩 시스템'이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대형수술을 할 때 개원의가 미리 예약한 종합병원으로 가서 그곳의 장비와 인력을 빌려 수술하는 시스템으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도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됐다.국내에서 유일하게 '어텐딩 시스템'을 실천하고 있는 성형외과를 취재해 제도의 실효성과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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