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교육프로그램 공모전 대상 상운중 김향란(39) 선생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중학생이 한달 용돈으로 4만원 받는다면 며칠을 버틸수 있을까"

경북 봉화 상운중 학생들은 "차비로 쓰고 맛난 것 사먹고도 1만 5천원을 저축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학생들은 합리적인 소비태도가 몸에 뱄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학교 기술·가정담당 교사인 김향란(39) 선생이 제작한 '우수 소비자 교육프로 그램'을 체험한 학생들이 충동구매나 명품애호 바람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기 때문.

최근 한국소비자 보호원과 (사)한국소비자 교육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 '우수 소비자교육 프로그램·콘텐츠 공모전'에서 김 교사가 공모한 '청소년 프로슈머를 지향하는 소비자교육'프로그램이 대기업, 대학, 경제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99개팀 483명이 응모한 프로그램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김 교사는 "미래의 소비 주체인 산골 청소년들이 지역적· 경제적 여건으로 각 단체에서 실시하는 소비자 경제교육에 참여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사의 프로그램은 소비개념 익히기, 씀씀이 조절 능력테스트, 저축상품 알아보기, 전자상거래 방법 등 17단계로 작성돼 있고 다양한 오락과 퀴즈, 게임, 만화 등과 함께 실물 경제를 소개하고 있다.

박연희(14·상운중 2년)학생은 "돈 사용법을 제대로 배우고 난 후 저축도 많이 하게 됐고 물건을 구입할 때 꼼꼼하게 살핀 후 필요한 것만 사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교사는 이번 공모전에서 받은 시상금 200만원가운데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 놓았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