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서울대병원에서 임시퇴원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이날 오후 8시40분께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신림동 서울대 수의과대학 연구실을 나와 대기시켜둔 차량을 타고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양복 차림의 황 교수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수십명의 취재진에게 "수고들 하십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이병천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의 호위속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빠져나갔다.
황 교수는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건강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하십니다"라고 짤막하게 대답한 뒤 그동안 머물던 4층 510호 병실로 양복 차림으로 들어갔다. 이병천 교수는 황 교수와 병실에 동행한 뒤 병실을 빠져나와 입원기간에 대해 "주치의가 알아서 할 것이며 입원 기간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황 교수님의 입원기간이 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당분간 병원에서 머물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오후 7시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연구실을 방문해 황 교수를 격려했다.
정 장관은 황 교수가 연구실을 나가기 약 5분 전 연구실을 나와 기자들에게 "친구로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얼굴이 많이 안됐고 정신적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 같아 힘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 교수는 앞서가는 사람이자 우리의 희망이므로 보호하고 지킬 필요가 있다"며 "이성적 대처를 통해 황 교수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언론과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교수는 재입원하기 전 이날 오후 충남 홍성의 양돈농장을 방문, 무균돼지 2마리에 체세포 복제란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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