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교사들, 남미와 만나다 /지리교육연구회 지평 지음 / 푸른길 펴냄
"우리가 고조선이나 고구려, 조선의 이름을 가졌듯이 유럽인의 침략 당시 남미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있던 그들도, '잉카'가 아닌 '타완틴수요'라는 그들만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가장 멀리 떨어진 대륙, 남미. 찬란한 고대 문명의 발산지라는 신비로움을 간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운데 가르마를 타고 가랑머리를 한채 망토와 주름치마를 입는 원주민 여성을 먼저 떠올리는 대륙.
그렇다면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남미다움'이란 과연 옳은 것일까. 학교 현장에서 지리 교육에 아쉬움을 느낀 교사들이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유다.
교사들의 발걸음은 남미 그 자체로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좇아 바다와 이웃하고 있는 사막도시 '리마'를 비롯한 중위도의 태평양 연안으로부터 안데스 산지, 팜파스, 브라질 고원, 아마존으로 답사길을 이어간다. 길에서 교사들은 "침략자의 시각에서 붙여진 라틴아메리카라는 이름 대신 일반적인 대륙 구분방법대로 중남미, 북미, 남미로 불리는 것이 적절하며 이것이야말로 남미 대륙의 역사와 문화, 그 땅을 딛고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단서를 찾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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