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한약
임신 중에 한약 먹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태아가 커져서 출산이 어렵지 않을까. 혹시 기형아가 나오면 어쩌나 우려하는 듯하다. 보통 스트레스로 허기증이 생겨 식욕을 주체하지 못해 과식하는 경우, 유산 경력이 있는 사람이 몸을 조심하다 운동 부족이 된 경우 태아가 커진다. 한약은 허기증을 고쳐 과식을 예방하며 자궁을 강화, 적당한 운동을 가능하게 해 태아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기형아 문제는 약의 독성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한약은 순하고 독이 없어 우려할 필요가 없다. 간혹 한약 중에도 유독한 약이 있지만 보통 사람에게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처방을 하지 않는 유독한 약을 임산부에게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한약 복용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임신 중 어떤 경우에 한약을 먹는 것이 좋은가. 첫째 입덧이 심할 때다. 평소 허약하고 신경이 예민한 임산부는 입덧으로 고생하기 쉽상이며 입덧 때문에 유산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순한 한약을 충분히 복용하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둘째 자연 유산이 된 경우다. 근래 여성의 자궁이 약해져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유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문적인 한방 치료로 자궁을 튼튼히 해 자연 유산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 순산을 위해서다. 임신 말기 임신중독증으로 혈압이 오르며 부종이 생기고 소변으로 영양분이 새어 나가는 경우 한방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넷째 건강한 어린이 출산 목적으로 한약을 복용한다. 튼튼한 나무에서 충실한 열매가 열리듯이 임신 중 허약 증세를 잘 다스려 놓아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 사항이 있다. 임산부인만큼 진단과 처방이 정확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기 쉬운 때라 전문 한의사가 내린 처방이 아니면 설사, 소화불량, 발열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구취
입냄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입냄새가 원인이 되어 남녀 사이가 멀어지거나 남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본인이 자기 입냄새를 못 견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입냄새는 보통 구강 질환이나 위장 질환에 의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적당한 대책만 세우면 해결된다.
입냄새는 주로 양치질을 자주 하지 않았든지 구석구석 칫솔질을 하지 않아 음식 찌꺼기가 부패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염증이 난 잇몸이나 충치 자리에서 직접 냄새가 나기도 한다.
몸 다른 곳의 변화가 입 안에 영향을 주어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체하면 입에서 냄새가 나면서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소화불량이 되면 위장에 열이 생기고 이 열이 입에 영향을 미쳐 입안이 텁텁해지고 혀가 희거나 누런 이끼 같은 것이 끼이면서 입냄새가 발생한다.
또 검사상 위염 또는 위궤양이 없고 소화도 잘 되는데 입냄새가 날 수도 있다. 위장에 병적 변화는 생기지 않았지만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입냄새가 나는 것이다. 평소 괜찮다가 신경만 쓰면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긴장하거나 초조해지면 입이 마르고 침이 산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난다. 위장과 무관하게 심리적 불안 때문에 입냄새가 나는데 신경성 위장 질환이 겹치면 더 심해진다.
이 외에도 좋지 않은 몸 상태가 입안에 영향을 미쳐 입냄새가 나는 것으로는 당뇨병, 내분비 병 등이 있다.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근본이므로 제일 먼저 위장을 튼튼히 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생활, 간식, 육류, 단 것, 찬 것을 즐기지 않도록 해야 위장의 부담이 덜어진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생활의 지혜도 필요하다. 입냄새가 많이 날 경우 물 한컵에 반 찻술 정도의 소다를 풀어 입을 헹궈내면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경달기자
도움말:대구시한의사회 홍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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