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장 예정인 경산, 성주 등 대구 근교 4개 골프장이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회원권을 2억 원 이상으로 분양하고 소수 정예 회원제 운영 방식을 도입, 분양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골프장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는 4개 골프장의 공격적인 운영으로 지역 골프업계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경산 동부동에 개장하는 인터불고 경산CC(27홀)는 총회원을 500명으로 한정하고 최근 1차 260명을 목표로 회원권(2억5천만 원) 분양을 시작했다.
또 연우개발이 시행하는 성주 초전 골프장(18홀)도 회원권 2억6천만 원으로 회원 650명 중 우선 150명 '고객 유치'에 나섰다. 역시 내년에 개장될 청도의 태왕 그레이스골프장(27홀)과 영천밸리CC(27홀)도 고가의 회원권 분양과 소수 회원제 운영을 공언한 상태.
경북도 체육청소년과 김정수 씨는 "이미 회원권 분양에 들어간 인터불고 경산CC와 연우 골프장의 분양 결과를 보고 나머지 2개 골프장도 조만간 역시 2억 원 선에서 회원권 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례없는 4개 골프장의 소수 회원제와 고가 회원권은 기존 골프장에 비해 파격적이다. 대구컨트리CC(27홀)의 경우 2천여 명 회원에 회원권 거래가는 8천700만 원이고, 회원제로 운영되는 선산CC(18홀)는 회원 650여 명에 회원권이 1억700만 원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 골프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골프장들의 차별화 전략으로 주말과 휴일 '부킹 전쟁'이 다소 해소되고 골프장끼리 서비스와 영업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경북에는 13개의 골프장이 개장 중이며 사업승인을 받고 공사 중인 곳은 14곳이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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