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은 일본 진출을 준비하며 스스로에게 '러키 맨'이라고 최면을 건다.
최지우, 일본배우 다케노우치 유타카 주연의 TBS 창사 50주년 드라마 '윤무곡-론도'에 주제곡 '사요나라³'를 부른 것을 계기로 일본에서 2월22일 첫 싱글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일본 방송사 창사 50주년 드라마에 한국 가수가 주제곡을 일본어로 부른다는 건 무척 이례적입니다. 드라마가 15일 첫 방송해 시청률 20%를 돌파했고 '사요나라³'도 4분20초 완곡이 삽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전 정말 운이 좋아요. '러키 맨'이죠."
최근 사주를 봤는데 '지금껏 20년간 들어왔던 대운이 다시 찾아온다'고 하니, 올해 이승철의 일본 성적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데뷔 20년 만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노력도 다분하다. 일본인들이 이승철이라는 발음을 어려워하자 평소 애칭이던 루이(Rui)로 활동명을 바꿨고 뒤늦게 일본어를 개인 교습중이다. 20년간 이름 앞에 붙은 '라이브의 황제'라는 닉네임이 천황 국가인 일본에서 통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위의 우려(?)에도 크게 마음 쓰지 않는다.
'사요나라³'가 타이틀곡인 첫 싱글에는 7집 수록곡 'I Will'의 일본어 버전이 수록된다. 여세를 몰아 4월에는 '긴 하루' '희야' 등 히트곡 5곡과 신곡 5곡이 수록된 정규 1집을 일본어로 발매한다. 신곡 작업은 작곡가 최준영 씨와 일본 작곡가가 함께 진행중이며 이 음반들은 유니버설 재팬을 통해 유통된다.
이승철은 "'사요나라³'는 '윤무곡-론도'를 공동 제작하는 예당엔터테인먼트가 만드는 드라마에 한국어로 개사해 삽입한다. 이 드라마는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어서 중국어로도 노래한다. 올해는 드라마 주제가를 통해 한중일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활동을 위해 27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그는 3월 미국 공연을 제외하고 4월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일본에서 보낼 예정이다. 2월 TBS 토크쇼와 음악프로그램 출연, 4월 데뷔 콘서트가 될 '윤무곡-론도' 콘서트까지 스케줄이 빡빡하다.
"당분간 내 얼굴을 보기 힘들 것이다"고 너스레를 떤 이승철은 "유니버설 재팬의 곤도 프로듀서는 첫 싱글이 적어도 30만장은 판매될 것이라고 한다"며 "일본어 발음이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케노우치 유타카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내 노래를 들은 후 다음날 녹음실로 매니저를 보내 CD를 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자랑했다. 또 이승철이 주제가를 부른 드라마 '불새'와 '로즈마리'가 현재 일본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어 그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은 "노래, 언어를 완벽하게 준비해서 활동하고 싶다. 한국적인 냄새를 최대한 없애고 현지화 전략을 꾀할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내 팬들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6월부터 콘서트를 펼치며 9~10월께 국내 정규 음반을 낼 계획이다. "섣불리 해외 활동을 하다가 공백기로 인해 가장 소중한 한국 팬들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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