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중복합격자 가운데 절대 다수가 포스텍을 지원, 국내 이공계 대학 서열이 포스텍-KAIST-서울대 순으로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텍은 210명을 뽑은 2006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에서 KAIST와 동시 합격한 69명 가운데 60명이 포스텍으로 진로를 결정했고 지난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포스텍과 KAIST에 동시합격한 31명 가운데 29명이 포스텍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정시모집 71명 최초 합격자 가운데 의과대학으로 빠져 나간 5명을 제외한 66명 중 65명이 포스텍과 서울대에 중복합격했지만 대학 측이 등록일을 앞두고 개별 접촉한 결과 대다수가 포스텍에 등록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학교 관계자가 전했다.
권수길(54) 포스텍 학생선발팀장은 "올해 2학기 수시등록자들의 성적을 보면 과학고 출신은 전교 5등 이내, 일반고는 전교 1, 2 등 학생들이 입학했고 과학고의 경우 정시모집 합격생을 포함해도 상위 25% 안에 든 우수 학생들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진학지도 교사들은 "예전에는 전국의 모든 의과대학 뒤에 서울대-고려·연세대로 이어지는 이른바 'SKY'를 이공계에서도 최고로 쳤지만 2000년을 기점으로 포스텍-KAIST 양대산맥을 서울대가 뒤따르는 'PKS' 순서로 굳어지는 추세다"고 말했다.한편 과학고 출신의 경우 포스텍 전체 신입생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한국영재과학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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