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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돈 '飮酒운전 의심 사고'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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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아들의 장인 배 모씨가 3년 전 현직 경찰관 승용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자 당시 경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나서 이를 은폐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배씨는 2003년 4월 24일 오후 7시쯤 김해시 진례면 신월리 마을 길에서 차를 몰고 가다 맞은편 경찰관 임 모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임씨는 전치 5주 상처를 입고 승용차가 부서졌다. 여기까지는 보험금 지급 기록과 가해자 진술이 뒷받침하는 단순 교통사고다.

문제는 '음주운전 사고였느냐, 경찰이 사고 목격자들의 입을 막으려 했느냐, 김해경찰서 서장이 임씨에게 진급과 합의금을 약속하며 사건을 숨기려 했느냐,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장이 임씨를 만나 회유했느냐'에서 이를 주장하는 피해자 경찰관과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임씨는 "음주사고였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고 목격자 4명 중 2명도 "배씨가 술에 취해 있었다"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반면 사건을 담당한 진례파출소에는 배씨에 대한 음주 측정 기록이 없으며 '단순 접촉사고'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피해자가 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현직 경찰관의 신분상 불이익 위험까지 안고 그 같은 주장을 하는 이유는 뭔가. 알려진 대로 과도한 합의 요구가 먹혀들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일단 세간의 의혹은 커지고 말았다. 흔히 권력의 그림자라도 어른거리는 사건은 애써 덮으려다 공연히 의혹을 키우고 복잡하게 만드는 게 지난날의 경험이다.

따라서 당국은 자진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는 게 맞다. 이런 조사야 며칠 갈 것도 없다. 사고 관련자 즉 가해자 피해자 목격자 경찰관을 대질하고, 은폐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의 통화 기록을 조사하면 쉽게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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